꽃, 일상적인~

설국열차보고 아점묵고~

셀라1 2013. 8. 5. 13:58

 여러가지를 깊이 생각하게 해 주는 잘 만들어진 영화~

<인용>....

< 설국열차 > 는 계급사회와 혁명에 대한 은유를 노골적으로 품고 있다. 칸칸이 나누어진 공간에 의해 계급사회의 위계가 선명하게 제시된다.

꼬리 칸의 반군들이 앞으로 전진하며 보게 되는 앞 칸의 모습은 실로 별천지이다.

초반의 메이슨 총리(틸다 스윈튼)가 연설하는 내용은 계급사회의 이데올로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.

그는 균형과 질서를 강조한다. 꼬리 칸 승객들은 열차에 대하여 아무런 권리도 가지지 못하며, 절대 권력자인 윌포드의 자비에 의해 살아남게 된 '잉여'들이다.

절대 다수인 그들이 열차 내에서 생산자로서의 위치도 부여받지 못한다는 점에서, 이 시스템은 역사상 어떤 계급사회보다도 현재의 신자유주의의 세계를 닮았다.

그러나 완벽하게 설계되어 윌포드에 의해 성스럽게 굴러간다는 그 엔진은 기실 꼬리 칸의 잉여들에 의해 공급되는 특정한 생체노동에 의존한다. 설국열차는 완벽한 관리에 의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, 외부와 차단된 세계인만큼 조금씩 멸종되고 고갈되는 것들이 생긴다.

절대다수의 잉여를 보유한 채, 그들에게 공포와 무기력을 내면화시키며, 그들 중 가장 약자의 희생을 기반으로 굴러가는 이 시스템은 사실 영구히 굴러갈 수 없는 체제이다. 그러나 이처럼 '지속 불가능한 사회' 임에도 불구하고, 모순은 균형과 질서의 이름으로 은폐되고, '체제 바깥은 죽음뿐'이라는 대안부재로 인해 '성스러운 엔진'은 유일하고 영원한 것으로 추앙받는다. 액션의 템포를 늦추어가며, 이례적으로 길게 찍은 학교 칸 장면은 체제를 유지하는 이데올로기가 어떤 식으로 절대화되고 재생산되는지를 징그러울 정도로 잘 풍자한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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