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간이 주름졌나 웰케 빠르노 김수영 시인 / 풀 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울었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발밑까지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율어도바람보다 먼저 웃는다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꽃, 일상적인~ 2025.05.30